신한은행의 올해 1분기 글로벌 부문(해외법인·해외지점) 순이익이 20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한 수치다. 특히 해외지점 순이익이 6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뛰면서 전체 글로벌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해외법인은 138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해외법인 순이익은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신한은행이 가장 높았다. 4대 시중은행의 해외법인 실적과 비교해도 신한은행의 순이익은 KB국민은행(620억원)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하나은행은 386억원, 우리은행은 630억원 적자를 냈다.
신한은행의 글로벌 호실적 배경에는 현지화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해외 진출 시 국내 기업을 중심으로 한 ‘지상사 금융’ 모델에서 벗어나 현지 개인과 중소기업, 우량 기업을 대상으로 고객층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예·적금과 소비자금융을 늘리는 동시에 로컬 기업 대출도 확대해 현지 통화 중심의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체계를 구축했다.
이 같은 전략은 국내 기업 투자 사이클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줄이는 효과를 냈다. 현지 예수금 기반의 안정적 조달 구조를 마련하며 신한은행은 1993년 진출 이후 외국계 은행 중 베트남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총 20개국 163개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현지 기업금융 영업 강화를 추진 중이다.
반면 해외법인 일부에서는 수익성 둔화가 나타나 과제로 지적된다. 베트남 법인의 1분기 순이익은 540억원으로 전년 동기 663억원보다 18.5% 감소했다. 중국 법인의 순이익은 81억원에서 17억원으로 78.6% 줄었으며, 인도네시아 법인도 4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85억원 대비 50.5% 감소했다.
이에 신한은행은 중앙아시아 지역을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삼고 우즈베키스탄에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2009년 타슈켄트에 사무소를 연 데 이어 이번에 법인 전환에 나서면서 우즈베키스탄 법인은 신한은행의 11번째 해외법인이 된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신한은행은 다변화된 고객 기반과 현지화 전략으로 해외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수익 구조를 안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