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1인 가구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025년 9월 기준으로 1인 가구는 54만7294가구에 달해 전년 대비 약 13만 가구가 증가했다.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도 40%대를 기록했다. 2019년 이후 연평균 증가율은 6.7%에 이른다.
연령별 1인 가구 비율은 60대가 19.8%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17.4%를 차지했다. 이혼, 비혼, 사별, 고령화, 청년 독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각 세대별로 주거비 부담, 취업난, 실직, 사회적 고립, 건강과 돌봄 문제 등 우려하는 요인이 다르다.
지역별 1인 가구 특성도 뚜렷하게 구분된다. 신도시 지역에는 청년 1인 가구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반면, 원도심 지역은 중장년과 고령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같은 인천이라도 지역별로 요구되는 정책 방향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정책은 단순한 지원 확대보다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방점을 둬야 한다. 인공지능과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위기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대응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또한 지역과 세대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
청년 1인 가구에는 적정 주거 공간과 안정적인 일자리 지원이 요구되며, 중장년층에는 재취업과 사회참여 기회 제공이 중요하다. 노년층은 돌봄 서비스와 건강관리 지원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민선 9기 인천시는 조직 개편 과정에서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문제에 대응하는 부서의 기능을 축소하거나 재편하고 있어 우려가 제기된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급증하는 1인 가구 현실과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인천에 필요한 것은 보건·복지·주거·정신건강 분야를 연계한 촘촘한 돌봄 체계 구축이다. 기존 가족 중심 정책 설계에서 벗어나, 시민 개인의 삶을 중심에 둔 새로운 복지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
1인 가구 증가는 사회적 변화의 한 축으로 되돌리기 어렵다. 그러나 고립되지 않고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지방정부와 지역사회의 중요한 역할이다. 증가하는 1인 가구는 인천이 외면할 대상이 아니라 미래의 시민으로 포용해야 할 존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