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복을 입고 골목을 걷는다면 익숙한 거리도 조금 다르게 보이지 않을까.
광주 충장로에서 우리 옷을 입고 지역의 문화공간을 둘러보는 행사가 시작됐다.
그 첫날, 한국생활국악협회 김웅 협회장이 대금 연주로 개막 무대에 함께했다.

김웅 협회장은 10월 3일 오전 11시 광주 충장22에서 열린 ‘2026 충장로 4·5가 감성 한복 투어—충장로에서 한복을 짓고, 입고, 걷다’ 개막행사에 대금 연주자로 초청돼 식전 공연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한복을 바라보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직접 입고 거리를 걸으며 충장로의 매력을 발견하는 프로그램이다.
한복과 골목 여행이 만나는 자리에 대금의 소리가 더해져, 우리 옷과 우리 음악을 함께 접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대금을 만들고 연주하는 김웅 협회장은 이날 무대에서 한국생활국악협회의 이름으로 시민들과 만났다.
악기 제작과 연주를 이어온 활동이 지역 문화행사로 연결된 것이다. 한복 체험을 위해 찾은 시민들이 국악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생활국악의 의미를 더했다.
식전 공연에는 김웅 협회장의 대금 연주와 함께 오만종의 한량무, 에스패밀리의 밴드 공연이 마련됐다.
서로 다른 소리와 움직임으로 한복 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구성이다.
개막행사 프로그램에는 대한민국 패션디자인 명장 전병원의 한복투어 사업 설명과 박우근 우리옷사랑회 회장의 ‘한복 역사 및 한복의 거리 이야기’도 포함됐다. 충장·금남로 일원을 걷는 개막 퍼레이드는 취타대를 선두로 내빈과 한복 모델, 상인과 주민이 함께하는 순서로 기획됐다.
이번 행사는 광주 동구청과 충장4·5가 상생발전협의회, 우리옷사랑회, 대동문화재단이 주최·주관했다.

충장상인회와 충장로4·5가 번영회, 충장동주민자치회가 후원하며 지역의 한복 문화와 골목을 알리는 데 힘을 보탰다.
한복 투어는 10월 3~4일과 7~11일 운영된다. 참가자는 한복을 입고 충장로 일대의 문화공간과 골목을 방문하며 인증사진을 찍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행의 기록을 남길 수 있다.
한국생활국악협회 김웅 협회장의 이번 초청 연주는 국악이 시민들의 일상 가까이 다가가는 무대였다. 한복을 입고, 골목을 걷고, 대금 소리를 듣는 경험이 한데 모이며 충장로의 가을에 우리 문화를 만나는 즐거움을 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