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웃을 때 드러나는 앞니의 색이나 모양 때문에 치과 심미치료를 알아보는 경우가 있다. 치아미백부터 레진, 라미네이트, 크라운까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치료법을 결정하기 전에는 현재 치아와 잇몸 상태, 치아 배열과 교합 등을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치아의 밝기만 바꾸는 것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어려운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치과에서 심미적인 부분을 고려한 치료계획을 세울 때는 치아 색과 함께 형태와 크기, 좌우 비율, 배열, 잇몸선, 입술과 치아가 드러나는 정도 등을 살펴본다. 특히 앞니는 치아 끝부분의 길이나 곡선, 치아 사이 간격처럼 작은 차이가 웃을 때 보이는 모습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치아 표면의 질감과 투명도 역시 고려 대상이다. 자연치아는 하나의 색으로 구성돼 있지 않고 부위에 따라 밝기와 투명감에 차이가 있다. 따라서 주변 치아보다 지나치게 밝은 색을 선택하거나 형태를 획일적으로 맞추기보다 기존 치아와 얼굴의 전체적인 조화를 고려해 색과 형태를 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치아가 누렇거나 어둡게 보인다면 변색 원인을 먼저 확인한다. 커피나 차, 흡연 등에 따른 외부 착색과 치아 내부에서 발생한 색 변화는 접근 방법이 다를 수 있다. 특정 치아만 다른 치아보다 어둡게 보이는 경우에는 충치나 치아 균열, 신경 상태 등 다른 원인이 있는지도 검사해야 한다.
치아미백 역시 모든 치아의 색을 동일한 방식으로 변화시키는 치료는 아니다. 자연치아와 달리 기존 레진이나 크라운, 라미네이트 등 수복물은 미백 치료에 따른 색 변화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앞니에 수복물이 있거나 치아별 색상 차이가 큰 경우라면 미백 시행 여부와 치료 순서, 기존 수복물과의 색상 조화 등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
앞니의 형태나 치아 사이 공간을 조정하는 치료로는 상태에 따라 레진 수복이나 라미네이트, 크라운 등이 검토될 수 있다. 작은 파절이나 치아 사이의 일부 공간은 레진을 이용한 수복을 고려할 수 있으며, 치아 형태와 색상 또는 기존 손상 범위 등에 따라 다른 치료방법이 논의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치아 삭제량만을 기준으로 치료법을 결정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이른바 ‘무삭제’ 또는 ‘최소삭제’ 라미네이트 역시 모든 치아에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방식은 아니다. 치아가 놓인 위치와 돌출 정도, 배열, 법랑질 상태, 기존 수복물과 교합 등에 따라 필요한 치료 범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잇몸 상태도 함께 확인한다. 좌우 잇몸선의 높이가 다르거나 잇몸에 염증과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치아 형태를 계획하기 전 구강 상태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충치나 잇몸질환 등 치료가 필요한 문제가 확인됐다면 해당 부분을 먼저 관리한 뒤 심미적인 치료계획을 세우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치아가 맞물리는 교합과 생활습관도 치료계획에 영향을 준다. 앞니에 반복적으로 강한 힘이 가해지거나 이갈이·이 악물기 습관이 있는 경우에는 수복물에 지속적인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치료 전 치아가 접촉하는 위치와 턱의 움직임 등을 확인하고 치료 이후 관리 방법까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진주 서울솜씨좋은치과 오현진 대표원장은 “심미치료를 계획할 때는 원하는 치아 색만 정하기보다 현재 자연치아와 잇몸 상태, 치아 배열, 교합 등을 함께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치아마다 상태가 다른 만큼 충분한 검사와 상담을 거쳐 적용 가능한 치료방법과 범위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심미치료는 개인의 치아 상태에 따라 적용 가능한 방법과 치료 범위가 달라진다. 밝은 색이나 일정한 형태 자체를 목표로 삼기보다 현재 구강 상태를 확인하고 자연치아의 보존 가능성, 잇몸 건강, 교합과 주변 치아의 색을 함께 고려해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