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맞이 벌초하기
추석 전 주말에는 벌초를 해야지
예초기와 낫 톱 등을 챙겨놓고
형제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는데
어느새 산자락엔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사방에선 예초기의 윙윙 소리가 들린다
추석이 다가오면 여자들은 집안에서
차례상과 손님맞이 음식을 준비하고
남자들은 선산을 돌며 벌초하는데
길섶에는 벌써 차를 대기가 어렵구나
선산에 올라 술 한잔을 올리고
동생은 예초기로 잔디를 깎고
늘어진 나뭇가지들을 다듬으면
꼬맹이들은 신나게 밤을 줍는다
어느덧 벌초는 마무리가 되어가고
옆 자락의 손님들이 오라고 부르는데
그 댁은 추석에 집안의 행사가 있어
미리 차례를 모신다며 음식을 권하네
우리는 벌써 추석상을 받았으니
오늘부터가 추석 명절일세

[이장영]
시인
칼럼니스트
일어통역사
부동산개발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