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관리와 에스테틱은 오랫동안 여성의 영역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고객도, 현장에서 일하는 전문가도 여성 중심이었다. 그런 환경에서 남성이 피부관리 전문가로 자신의 길을 선택한다는 것은 단순한 직업 선택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남성 에스테티션 이남기 대표가 걸어온 길도 그랬다. 여성 중심의 피부관리 현장에서 남성 전문가라는 낯선 시선을 견뎌야 했고, 결국 자신의 자리를 실력으로 증명해야 했다.
남들과 달랐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그 ‘다름’은 이후 이남기 대표만의 시선을 만드는 출발점이 됐다. 피부를 단순히 관리해야 할 대상으로 보지 않고, 피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까지 바라보는 관점이다.

여성 중심의 현장, 남성 피부관리사에게 먼저 필요했던 것은 ‘증명’이었다
새로운 영역에 들어가는 사람에게는 늘 두 개의 과제가 주어진다. 일을 배우는 것과 자신이 그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남기 대표에게는 후자가 더욱 중요했다.
여성 중심의 피부관리 업계에서 남성 전문가로 자리를 잡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생기는 편견을 넘어야 했고, 결국 결과와 실력으로 자신의 전문성을 보여줘야 했다. 이 과정에서 그가 선택한 것은 특별한 수사가 아니라 현장이었다.
피부는 말보다 결과에 가깝다.
고객마다 피부 상태가 다르고 고민의 원인 역시 같지 않다. 때문에 피부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정해진 방식만 반복하기보다 사람마다 다른 상태를 살피는 경험이 필요하다. 남성 피부관리 전문가로 살아남는 과정은 자연스럽게 더 많이 관찰하고, 더 세밀하게 차이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됐다.
편견을 넘기 위해 시작한 노력이 전문성을 쌓는 시간이 된 셈이다.
남들과 다른 위치가 오히려 피부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만들었다
주류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은 불편하다. 그러나 때로는 그 위치에서 기존의 방식으로는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인다.
이남기 대표에게 남성 에스테티션이라는 위치도 그랬다.
그는 피부관리 업계의 익숙한 문법 안으로 들어가는 동시에 그 문법을 조금 다른 위치에서 바라봐야 했다. 남다른 시선은 현장에서 자신만의 통찰을 축적하는 계기가 됐고, 이는 훗날 듀베로의 철학으로 이어지는 기반이 됐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남성’이라는 수식어 자체가 아니다.
결국 전문가의 경쟁력은 성별이 아니라 얼마나 오랫동안 현장을 보고, 사람을 이해하고, 자신의 전문성을 증명해 왔느냐에 있기 때문이다. 이남기 대표가 지나온 시간 역시 낯선 도전자가 현장에서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었다.
다르다는 것은 약점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다름을 전문성으로 바꾸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편견을 견딘 시간이 훗날 듀베로의 철학을 만드는 토대가 됐다
한 사람의 직업적 경험은 어느 순간 그 사람이 만드는 브랜드의 성격으로 이어진다.
이남기 대표가 피부관리 현장에서 경험한 편견과 도전 역시 단순히 지나간 개인사가 아니다. 기존의 기준에 자신을 맞추기보다 현장에서 직접 답을 찾았던 경험은 이후 피부를 바라보는 그의 관점을 만드는 한 축이 됐다.
듀베로가 단순한 화장품보다 사람과 피부의 관계에 무게를 두는 배경도 이 같은 긴 현장 경험과 연결된다. 시리즈가 이남기라는 사람을 먼저 들여다보는 이유다. 듀베로는 그의 피부 현장 경험과 철학이 축적돼 만들어진 창업자 브랜드의 성격을 갖고 있다.
처음부터 브랜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먼저 한 사람이 있었다.
편견을 견디며 자신의 자리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시간이 하나의 철학으로 쌓이기 시작했다.
이남기 남성 에스테티션의 도전은 결국 ‘누가 피부를 관리할 수 있는가’라는 오래된 경계를 넘어, ‘어떤 전문가가 사람의 피부를 이해할 수 있는가’라는 더 본질적인 질문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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