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이나 동네 가게에게 TV 광고는 오랫동안 남의 일이었다. 제작비에 송출비까지 수천만 원이 드는 방송 광고는 대기업의 무대였고, '검증된 브랜드'라는 신뢰의 표식도 규모 있는 회사의 몫처럼 여겨졌다. 좋은 물건을 만들고도 알릴 방법이 마땅치 않아 입소문에만 기대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 경계가 조금씩 흐려지고 있다. AI 기술로 영상 제작의 비용과 시간이 크게 줄면서, 큰 예산 없이도 홍보 영상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여기에 IPTV가 방송 광고의 문을 넓히면서 대기업 전유물이던 안방 TV 화면에 작은 기업도 이름을 올릴 길이 열렸다. 노출과 신뢰를 얻는 일이 '규모의 문제'에서 '접근의 문제'로 옮겨가는 셈이다.
다만 도구가 싸졌다고 문턱이 저절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영상을 만들 줄 알아도 그것을 어디에 어떻게 내보낼지, 자기 브랜드를 어떤 신뢰의 언어로 정리할지는 여전히 낯선 일이다. 결국 필요한 것은 제작과 송출, 인증을 하나로 잇는 손이다.
포브스 시상식 운영사무국을 맡아 온 온도미디어가 주목한 지점이 여기다. 회사가 진행하는 광고 지원 프로젝트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AI 영상 제작부터 IPTV 송출, 브랜드 시상까지를 하나로 묶었다. 영상은 AI 기술로 제작하고, KT와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3사를 통해 송출한다. 참여 기업이 부담하는 것은 송출료 정도이고, 제작과 시상 지원은 프로젝트가 맡는 구조다.
세 가지는 따로 놀지 않는다. AI 영상은 브랜드의 이야기를 만들고, IPTV 송출은 그 이야기를 안방까지 나르며, 브랜드 시상은 '검증된 신뢰'라는 이름표를 달아준다. 홍보를 한 번의 광고가 아니라 콘텐츠와 노출, 신뢰의 묶음으로 설계한 것이다. 작은 기업이 혼자서는 잇기 어려운 세 단계를 한 창구에서 해결하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온도미디어 관계자는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좋은 브랜드가 알려질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제작과 송출, 인증을 한 흐름으로 이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자기 브랜드를 제대로 알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광고의 문턱이 낮아진 자리에서 남는 질문은 결국 '무엇을, 어떻게 알릴 것인가'다. 도구가 아니라 이야기와 신뢰가 브랜드를 오래 남긴다는 사실은, 안방 TV에 처음 이름을 올린 작은 가게에게도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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