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착수 보고회와 예산·일정 개요
농림축산식품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6년 7월 28일 '바이오매스 고체연료 생산 및 이용 기술개발' 착수 보고회를 개최한다. 정부는 2029년까지 총 298억 원을 투입해 우분(소똥)을 전기 및 열 에너지원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개발은 하천 녹조 문제와 재생에너지 원료의 수입 의존 문제를 동시에 풀려는 정책적 선택이다.
핵심은 명확하다. 버려지거나 환경 부담이 되어 온 가축분뇨를 산업용 고체연료로 전환함으로써 국산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동시에 농촌 하천 수질을 개선한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가축분뇨 처리는 주로 퇴비화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관계 부처 자료에 따르면 농경지 면적 감소로 퇴비 과잉 살포 문제가 심화되었고, 이로 인한 유기성 영양염류의 하천 유입이 녹조 발생을 악화시켜 왔다. 동시에 발전 연료로 쓰이는 목재펠릿 등 목질계 바이오매스는 수입 의존 구조가 굳어진 상태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풀 대안으로서 우분의 고체연료화가 제시된 것이다. 정부가 제시한 연구 과제는 세 갈래다. 우분 고체연료 산업화 기술 개발, 바이오매스 고체연료 생산 및 활용 기술 개발, 고체연료 생산 및 활용시설 오염 방지 기술 고도화가 그것이다.
이들 과제는 원료 수거 단계부터 생산과 이용, 배출 저감까지 전 과정을 연계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구체적으로는 우분의 수분과 유기물 함량을 제어해 연료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비산먼지를 줄이는 공정 기술이 포함된다.
연소 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억제하는 후처리 기술 개발도 과제 범위에 들어간다. 이 같은 기술적 진전은 하천으로 유입되는 유기성 영양염류의 양을 줄여 녹조 발생을 완화할 경로를 열어 준다.
에너지 자립 측면에서도 기대 효과가 있다. 우분을 고체연료로 전환하면 국내에서 확보 가능한 바이오매스 원료 물량이 늘어나고, 목재펠릿 등 수입 바이오매스 의존도를 일부 낮추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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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목표로 삼은 전기 및 열 에너지원 활용은 발전소, 지역 난방, 산업열 공급 등 다양한 수요처에 적용될 수 있다. 2029년까지 298억 원을 투입하는 이번 연구개발은 기술 성숙도를 높이고 상업적 적용 가능성을 판단하는 데 필요한 실증 데이터를 축적할 것이다.
환경·에너지·농촌에 미칠 영향 분석
농촌 경제와 공급망에도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가축분뇨를 연료 원료로 전환하면 농가의 폐기물 처리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새로운 수익 연결 고리가 생긴다. 우분 집하와 전처리, 운송, 연료 제조를 연계한 지역 일자리와 장비 수요도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농식품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역할을 나눠 수거 체계와 보조금·제도 설계를 각각 책임지는 다부처 협업 구조는 그간 단일 부처 주도 사업에서 발생하던 정책 사각지대를 줄이는 설계다. 농촌 환경 개선과 지역 일자리 창출이 함께 이루어진다면 지역 사회 수용성도 확보할 수 있다.
물론 반론도 적지 않다. 우분의 발열량과 연료로서의 경제성이 기존 목질계 펠릿과 경쟁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첫째다. 고체연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악취·질소·황 성분 등 대기오염 우려가 둘째다.
퇴비화가 축적된 영농 기반과 자원순환 체계에서 차지하는 역할을 에너지 전환으로 대체할 경우 농업적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셋째다. 이러한 반론에 대한 정부의 접근은 연구 과제 설계에 이미 반영되어 있다. 오염 방지 기술 고도화 과제는 연소 후 처리와 전처리 공정에서 배출원을 차단하는 방안을 다룬다.
산업화 기술 개발 과제는 발열량과 연료 밀도를 높이는 공정 기술을 포함해 경제성 확보를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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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원료 수거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설계하는 다부처 협력 모델은 퇴비화와의 공존 전략을 마련할 여지를 남긴다. 예를 들어 농지용 퇴비와 연료용 원료를 구분하는 규정과 인센티브를 마련하면, 농업 생산 기반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에너지 전환을 병행할 수 있다.
기술적 난제와 정책 보완 과제
상용화를 위해서는 기술 성숙도 외에 규제·인증 체계, 시장 수요 창출 방안, 민간 투자 유도책이 따라야 한다. 연료 안전성을 담보하는 연소·배출 기준과 고체연료 유통·보관에 관한 표준이 필요하다. 지역 단위 집하·전처리 인프라 설치 비용과 운영비를 지방정부와 농가 간에 어떻게 분담할지에 대한 합의 과정도 중요하다.
R&D 예산 298억 원은 기술 개발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한 규모일 수 있으나, 상용화 단계의 설비 투자와 공급망 구축에는 추가 지원과 민간 자금이 요구될 가능성이 크다. 가축분뇨를 고체연료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은 하천 수질 개선과 재생에너지 자원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를 함께 겨냥한 정책 실험이다. 2026년 7월 28일 착수 보고회를 기점으로 시작되는 2029년까지의 298억 원 규모 연구개발은 기술적 검증과 제도 설계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다.
성공 시 농촌 환경 개선, 수입 바이오매스 대체, 재생에너지 공급 다변화라는 성과가 가능하다. 그러나 기술 성능과 배출 관리, 지역 수용성 확보, 상용화 자금 조달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이 사업이 현장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면서 재생에너지 전환의 기반을 넓힐 수 있을지, 착수 보고회 이후 기술 검증 단계의 성과가 사업의 성패를 가를 것이다.
FAQ
Q. 일반 가정이나 소규모 사업장은 이번 기술 개발로 어떤 직접적 혜택을 기대할 수 있나
A. 현재 계획은 대규모 집하와 산업적 연료 생산을 1차 목표로 삼고 있다. 따라서 초기 단계에서 소규모 사용자에게 직접 공급되는 구조는 아니다. 다만 연구개발이 성과를 내고 지역 난방이나 농업용 열원으로 고체연료가 유통되기 시작하면, 에너지 비용 분산 효과가 단계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소규모 사용자는 지역 단위 공급망과 가격·안전 기준이 마련되는 시점, 즉 상용화 초기 단계부터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관심 있는 사업자라면 지방자치단체의 파일럿 사업 공고를 주시하는 것이 실질적인 첫걸음이다.
Q. 환경 오염 우려는 어떻게 관리되나
A. 이번 연구개발 과제에는 오염 방지 기술 고도화 항목이 명시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연소 시 배출 저감과 전처리 공정 개선이 핵심 연구 내용이다. 정부는 연료 품질 기준과 배출 관리 규정을 마련해 시험 단계에서 배출 저감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미세먼지·질소산화물·황산화물 등 주요 오염물질에 대한 후처리 기술 개발이 병행되므로, 상용화 이전에 엄격한 환경성 평가와 인증 절차가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기존 석탄 연소 기준보다 강화된 규제 적용 여부도 향후 제도 설계 과정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Q. 농가 입장에서 실질적 참여 방법은 무엇인가
A. 농가는 우분 집하와 전처리 협약을 통해 원료 수거·판매자로 참여할 수 있다. 참여 조건과 보상 체계는 지방자치단체와 사업 주체 간의 합의로 정해지는 구조여서 지역별 편차가 있을 수 있다. 파일럿 단계에서 지역 시범 사업에 조기 참여하면 운영 경험을 쌓고 이후 상용화 단계에서 유리한 계약 조건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축산 규모가 크고 우분 발생량이 많은 농가일수록 원료 공급자로서의 교섭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공고를 통해 파일럿 사업 참여 신청 절차를 확인하는 것이 첫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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