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정보신문]신승철기자=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면서 금융투자업계는 다음 금리 인상 시점을 8월로 앞당기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기준금리가 연 3.25~3.50%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는 분석도 확산됐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10월로 예상했던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을 8월로 조정했다. 이 증권사는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은 연 3.0%로 유지했으나 이번 사이클의 최종 금리를 3.25%로 제시했다. 하나증권은 8월과 11월, 내년 2월 세 차례 금리 인상을 거쳐 최종 3.5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은 예상보다 빠른 경기 회복과 물가 상승 압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데 근거한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할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물가와 금융 안정 측면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6일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향후 통화정책은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명시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수요 측 물가 압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시중 은행의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5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달 들어 최대 0.4%포인트 올라 연 4.77~7.49% 범위에 이르렀다. 이와 함께 고정형 주담대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은행채 금리도 상승했다.
가계가 부담하는 이자 비용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주담대 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연간 이자 부담이 약 1조8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차주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은 약 30만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신용대출과 기타 대출의 이자 부담도 연간 약 1조5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는 금융시장에서 중요한 정책 수단으로 작용한다. 금리가 오르면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에 영향을 미친다. 이번 금리 인상 기조는 고물가 상황과 경기 회복세를 동시에 고려한 결정으로, 금융 안정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은행은 물가 안정과 경제 성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금리 정책을 신중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금융시장과 가계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